자기성찰1 지혜를 구하는 자 결혼식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인연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먹다가 오염수 사건이 생각나 푸념하듯 말했다. '인제 이것도 맘대로 못 먹겠네' 그러자 앞에 있던 한 인연이 답했다. "어차피 10년 전에 유출 된거야. 똑같에. 어쩔수 없어." 그 말에 응수하고 싶었지만 즐거운 자리라 그냥 입을 닫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욕조에 변을 한 번 넣은 것과 매일 하나씩 넣는 것이 어째서 같을까" 그 결론에 이르게 된 인연의 사고 과정이 궁금했다 앞뒤 맞지 않는 논리를 답으로 채택하게 된 과정 자포자기일까. 확증편향, 합리화 뭐 그런 걸까? 인생이 한해 두 해 넘어갈수록 더욱 확신하게 되는 건 사람은 늙는다고 지혜로워지지 않는다는 것 지혜는 구하는 자의 것이라는 것 혹시나 하는 두.. 2023.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