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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인생의 숙제

by dream_to_reality 2023. 11. 20.

'삶은 고통스러워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끝없이 갈망한다는 점에서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다시 원하는 것을 갈망하는 삶.


나는 다른 점에서 그의 말에 동조했다.
소설 레미제라블처럼 삶은 비극으로 가득하다. 잠깐의 희극도 영원하지 않다. 

장발장은 긴 비극 끝에 종교적 성취를 얻었을지 모르나, 종교가 과학에게 자리를 내준 현대에는

무엇에 의미를 두어야 하나.

희비가 반복되는 삶.

쇼펜하우어는 무한 욕구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계를 완전히 외면하고 금욕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금욕주의자가 되지는 않았다.

사교활동을 즐겼고 바람을 피우기도 했으며 상속받은 돈으로 잘 먹고 잘살았다고 한다.

그의 삶은 무한욕구를 채우는 삶이 채우지 못하는 비극적  삶보다 낫다는 것을 의미할까?
무한히 희비가 반복되는 삶에서 비극으로 가득 찬 삶의 자결은 지혜로운 선택인가 동정의 대상인가.

 

인생은 만들어 가는 것, 각자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는 말에 

인생의 숙제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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