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한다

“사랑한다”. 그렇다. 사랑은 ‘하는’ 것이다.

그렇담 세상 좋은 사랑을 하는 이들은 모두 사랑이 능동태라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그냥 그런 마음으로 하는 만남에 지쳐 깊은 곳 깊은 마음을 끄집어내 줄 이를 기다렸다.
그땐 사랑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대상을 통한 자연스러운 감정 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다림에 지쳐 이제 다시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사랑은 ‘하는’것인 능동태라고 생각했고 또 여전히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만이 전부일까’ 하는 의구심과 ‘조금 더 기다려 볼까’ 하는 미련은 여전하다.

사랑을 노력하다 보면 큰 매력을 못 느끼던 이에게도 어느샌가 좋은 점을 찾게 되고 또 애정의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무언가 허전함이, 아쉬움이, 노력으로 나를 속이고 있다는 진실이 나를 괴롭게 했고 이별로 이어졌다.
문제의 원인을 내 안이 아닌 대상에게 찾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살 만큼 살았고 경험도 했다 생각했는데 나는 아직 멀었나 보다.